지난해 11월 엔비디아의 공식 전략 파트너인 리드텍 주세위 컴퓨터사업부 최고책임자가 원주를 방문해 원강수 시장과 공식 접견하는 모습. 사진제공 ㅣ원주시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의 공식 전략 파트너인 리드텍 주세위 컴퓨터사업부 최고책임자가 원주를 방문해 원강수 시장과 공식 접견하는 모습. 사진제공 ㅣ원주시  



투자유치과 신설 4년 만에 9,200억 달성… 과거 7년 걸린 성과 단축
바이오·반도체·방산 등 ‘미래 먹거리’ 중심 체질 개선 주효
강원 원주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투자 유치 정책의 ‘질적 성장’을 증명하며 ‘연간 투자 유치 1조 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계 집계 이후 과거 1조 원 유치에 7년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유치과 신설 약 4년 만에 거둔 9,200억 원의 실적은 원주시 경제 행정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 의료기기 넘어 반도체·바이오까지… ‘산업 지도’가 바뀌었다
이번 성과의 가장 큰 동력은 주력 산업의 과감한 확장이다. 원주시는 기존 의료기기에 편중됐던 산업 구조를 바이오, 반도체, 방위산업 등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재편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에만 11개 기업으로부터 2,888억 원의 투자와 853명의 신규 고용을 끌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 ‘떠나지 않고 키운다’… 향토기업 재투자의 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기존 입주 기업들의 두터운 신뢰다. 외지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원주에 터를 잡은 향토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신사업을 확장하는 등 ‘재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삼양식품의 공장 신설 투자가 대표적 사례다. 신규 유치와 기존 기업의 재투자가 맞물리며 반도체 소재·부품, 이차전지, 식품 제조 등 중점 육성 분야에서 강력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행정이 기업의 속도를 맞춘다” 맞춤형 지원 주효
원주시는 그동안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유치 전략 ▲산업단지의 단계적 확충 ▲신속한 인허가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투자 문턱을 낮춰왔다. 특히 기존 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애로사항 즉각 해결’은 기업들이 원주를 재투자처로 선택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엄병국 원주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성과는 전략산업 중심의 유치 정책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과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기업의 성장과 재투자를 전폭 지원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원주 ㅣ 이충진 스포츠동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