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최불암 “아내 김민자 만나려고 KBS 매점으로 출근했다”

입력 2020-09-03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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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아내 김민자를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시청자 주간 특집 ‘우리 함께’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게스트로는 최불암, 이소정 앵커, 도경완 아나운서,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최불암은 “1966년도에 연극 ‘따라지의 향연’을 했다. 분위기가 굉장했다. 화제가 됐다. 그때 내 나이가 스물일곱인가 그랬을 거다. 국립극단에 가고 살만하니까 장가갈 생각이 나서 과연 나하고 잘 맞는 배우자가 누굴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방송국에 있는 여배우를 이야기하더라. 집에 TV가 없어서 누구냐고 했는데 친구들이 빵집 가서 8시 방송을 보라고 하더라. 그걸 보니까 김민자였다”라며 “그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김민자를 만날 방법을 생각하다 김민자가 점심시간에 KBS 매점에 온다는 친구들의 말에 양복을 입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팥 만두랑 커피를 먹었던 것 같다. 양복을 입고 가서 기다렸다. 신문을 들고 구멍을 뚫고 봤다. 신문 보는 척하고 동태를 살폈다. 그게 몇 차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에게 들킬 것 같아서 작전을 낸 게 그 사람 먹을 걸 내가 계산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누구냐고 묻더라. 이름 덕을 봤다. 내가 최불암이라고 하고 나왔다. 인상만 남겨주고 나왔다. 그게 잘한 건지 못한 건지 갈등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민자와 교제를 하게 된 최불암은 1970년에 결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과거 신혼여행 사진도 공개가 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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