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극중 사망 맞다”, ‘검은태양’ 측 공식입장

입력 2021-10-13 15: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긴 ‘검은 태양’을 기획한 MBC 드라마본부 홍석우 부장이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실감 있는 국정원 내부 갈등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홍 부장은 ‘검요일’(‘검은 태양’ 보는 요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큰 호응을 받는 데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극 중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검은 태양’ 속 배신자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즉답 대신 남은 4회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홍 부장은 “남은 4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이다급 폭풍 전개’다. 회차 별로 뿌려져 있는 수많은 단서와 힌트들이 이면의 진실을 향해 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소위 ‘떡밥’ 회수의 시간이 될 거다. 조금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부분들도 명료하게 정리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9~10회를 레전드 회차로 꼽으며 시청을 독려했다.

홍 부장은 극중 ‘서수연’(박하선 분)의 역할을 언급하며 사망을 공식화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박하선이 연기한 ‘서수연’이 6회 만에 사망한 것과 관련해 분량에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홍 부장은 “‘서수연’은 원래부터 극의 중반부 이야기의 충격적인 전환점을 찍어주고 퇴장하는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로 기획된 캐릭터”라며 “분량을 떠나 국정원 주요 인물들을 연결 짓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 공력이 있는 믿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다행히 박하선 배우가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역할 중요성에 공감해 배역을 수락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서수연 캐릭터에 대해서는 “평범치 않은 환경을 거쳐 기자가 되고 다시 국정원에 입사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며 “국정원 업무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 악을 쓰고 버텨내는 캐릭터다. 하지만 결국에는 조금씩 무너지는 비극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은 태양’ 속 서수연은 첩보 세계의 어두운 부분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캐릭터의 복잡한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에는 본편의 분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었다. 이런 아쉬움은 서수연의 과거 서사를 중심으로 선보일 스핀오프 ‘뫼비우스: 검은 태양’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뫼비우스: 검은 태양’(이하 ‘뫼비우스’, 극본 유상/ 연출 위득규)은 ‘검은 태양’에 이어 선보일 2부작 스핀오프 드라마로 오는 29일 금요일과 30일 토요일에 방송된다. ‘검은 태양’ 속 세계관을 다른 시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박하선(서수연 역)과 정문성(장천우 역), 그리고 장영남(도진숙 역)을 중심으로 이들의 과거를 조명할 예정이다. ‘검은 태양’ 본편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스핀오프를 통해 남궁민의 이야기를 기대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수연’을 중심으로 스핀오프를 기획한 이유는 그래서 더욱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터, 이에 대해서도 홍 부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을 더했다.

“‘뫼비우스’는 숨겨진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본편에서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수연’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흑화된 첩보 요원이 되었는지를 풀어내려고 한다. ‘검은 태양’ 본편이 기억을 잃은 요원 한지혁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남성적인 액션을 주로 선보였다면, ‘뫼비우스’는 요원 간의 심리스릴러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극 중 서수연과 장천우는 연인도, 친구도 아니지만 ‘뫼비우스’처럼 서로 닮은 처지에 놓이게 되는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특별한 감정의 색깔에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끝으로 홍부장은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들도 있고, 그에 못 미치는 부분들도 있었다.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주 방송은 사이다급 전개로 시청자분들께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MBC 첫 금토 드라마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9일(금) 밤 9시 50분 9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