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으로 남자친구를 죽였다” 지구대를 찾아온 여자 (궁금한 이야기Y)

입력 2022-03-25 10: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삼단봉을 휘둘러 사망케 한 여자의 사연을 전한다.

지구대로 한 여자가 찾아왔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지구대를 찾아온 여자는 같이 사는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수하면서 약 한 달 전, 남자친구를 살해했고 시신은 집 안에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을 죽였다고 하기에는 덤덤한 그녀의 태도에 경찰도 반신반의하며 그녀의 주거지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그녀의 진술대로 서른두 살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삼단봉으로 남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불로 덮여진 시신 한 쪽 발만 나와있는데 벌써 새까맣게 변색돼서...”
“나도 경찰살이 30년 넘게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에요.”
“엽기적인 얘기야.” (지구대 경찰)

175cm의 보통 체격을 가진 김 씨가 여자친구의 삼단봉을 맞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여기저기 자랑했지만 정작 그녀를 만나 본 사람은 없었다. 이상할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는 그녀는 언제부턴가 그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던 그가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 눈치를 보며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지어 김 씨는 본인의 집에서도 마음 편히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옥상 바깥 의자에 앉아있더라고”
“몸만 나와서 밖으로 쫓겨난 게. 자기 집인데 여자한테 쫓겨난다??”
“화가 풀리면 들어간다 하더라고요.” (집주인)

늘 괜찮다며 웃어넘기던 김 씨는 숨통을 조여 오는 그녀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의 진심을 이용하고 농락한 그녀는 왜 한 달 반이 지나 자수를 한 것일까?

25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