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LIV 골프 출전 선수 퇴출” …LIV 측 “FA시대 개막”

입력 2022-06-10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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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 간판 격인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새로운 골프리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9일(현지시간) 이번 대회에 출전한 PGA투어 소속 선수들에 대해 “앞으로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징계를 발표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소속 선수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LIV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앞으로 초청 선수 자격으로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프레지던츠 컵을 포함한 PGA 투어 토너먼트에 참가 자격을 잃게 됐다. PGA 투어 하부의 콘 페리 투어, PGA 투어 챔피언스, PGA 투어 캐나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에도 적용된다.
정확히는 영구 퇴출이 아닌 ‘자격 정지’ 처분이다. LIV골프를 포기할 경우 PGA투어 복귀의 길을 열어 둔 조치로 풀이된다.


징계 대상은 총 17명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을 포함해 재미교포 케빈 나 등이다.

PGA 투어는 이날 시작된 RBC 캐나다 오픈이 끝난 뒤 PGA 투어 탈퇴 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10명)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제외할 예정이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참가는 PGA 투어 규정 위반이다. 향후 리브 골프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징계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재정적인 이유로 선택을 했다. PGA 투어 멤버십 혜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동료, 팬, 파트너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IV골프 측은 ‘보복적 조치’라고 즉각 반박하면서 “이는 투어와 소속 선수들의 분열을 심화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LIV 골프 개막전이 이날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시작됐다.이번 개막전 총상금만 2500만달러(약 314억원),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꼴찌를 해도 12만 달러를 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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