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는 소유진, 정동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순재가 연출하는 연극 ‘갈매기’에서 출연 중이다.
이날 박명수는 정동화에게 “백종원 씨가 연습실에 빵을 보내줬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정동화는 “그것 말고도 계속 (여러 음식이) 들어온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나 같아도 내 와이프가 연극을 하면 그렇게 할 것 같다. 그런데 결혼 전보다 외조가 약하다고 하던데”라고 ‘백종원 흠잡기’에 나섰다.
소유진은 “맞다. 연애 때는 내가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었는데, 드라마 전체 쫑파티를 남편 가게에서 다 냈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을 거다. 사실 원래 제작사에서 해야 되는데, 쫑파티 끝나고 2차로 술집까지 계산했다”고 이야기했다.
소유진은 “드라마 촬영 팀에 간식도 계속 보내고, 스태프들이 나 붙잡고 ‘제발 결혼해’라고 할 정도였다”며 “결혼 후에는 간식 좀 해달라고 하면 ‘그런 것 하면 괜히 남편 치맛바람이라고 욕 먹는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소유진은 백종원 미담도 함께 전했다. 소유진은 “남편이 이순재 선생님을 너무 존경한다. 이순재 선생님이 빵을 좋아하시는데, 그래서 남편이 빵을 연습실에 많이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백종원이 소유진 연극 활동을 지지하는 이유도 공개됐다. 소유진은 “남편은 내가 연극하는 걸 좋아한다. 연극이 시간을 많이 안 뺏기 때문”이라며 “애들 학교 갔을 때 연습하고, 애들 다 챙길 수 있으니까. 공연은 날짜가 잡혀 있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정확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소유진은 “올해 두 편째다. 연극 만의 매력이 있다. 정말 살아 있는 거다. 모든 게 풀샷으로 보이지 않나. 누구는 내 발가락을 볼 수도 있고, 누구는 내 눈을 볼 수도 있다. 내가 말을 안 해도 다 보이는 것 아닌가. 관객들이 직접 귀한 걸음으로 찾아오는 거니까. 소중한 가치 추억을 공유한다는 게 좋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