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죠. 여자를 그렇게 두드려 패는 게 어딨어. 그거 보고 어떻게 뜯어말리겠어요? 나도 얻어맞을 것 같은데….” -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경비원 인터뷰 중
제작진에 따르면 평온한 주말, 집 근처 시댁에 반찬을 가져다주러 나간 서영(가명) 씨는 벌써 2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로부터 심각한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바로 주차 문제다.
누군가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 세워둔 서영 씨의 차 앞을 가로막아 오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서영 씨는 해당 차주에게 8번이나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따. 그로부터 몇 분 뒤, 2명의 남성과 만삭의 여성이 차량 앞에 나타났다. 서영 씨는 돌아온 차주에게 주차에 대해 항의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사과가 아닌 욕설이었다. 이후 이들의 말다툼은 큰 싸움으로 번졌고, 실랑이 끝에 분을 이기지 못한 남성이 서영 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휘두르며 거침없이 서영 씨를 가격하는 남자. 그의 정체는 전직 보디빌더 선수 출신 권 씨(가명)였다. 세계적인 보디빌더의 제자이자 유명 선수의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능력자라고 한다. 심지어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권 씨가 항상 주변을 잘 챙기며 의리 많고 정 많은 사람이라 칭한다. 그런 그가 왜 그날, 여성을 이토록 무참하게 폭행한 건지 의아함이 생기던 그때, 남성은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먼저 폭행당한 건 바로 만삭인 자신의 아내라고 하는 그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네가 X됐어. 나 지금 배 아파.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 -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아내의 말 중
그런 가운데 이번 사건 영상을 보고 누군가가 제작진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그들은 권 씨를 예전부터 잘 안다고 이야기했다고. 그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방송은 2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