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에 폭행 당한 승객 “5억 8000만원에 합의하면 소송 안 해”

입력 2023-12-01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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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Z스포츠 캡처.

여객기 앞좌석에 앉은 마이크 타이슨(57)에게 ‘도발’했다가 얻어맞은 미국 남성이 합의금으로 45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직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은 이를 거절했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플로리다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을 당한 멜빈 타운센드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부상 및 손해’에 대한 ‘소송 전 합의 요구서’를 타이슨 측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타운센드는 타이슨에게 맞은 뒤 목과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우울증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폭행 사건 이후 사회적 평판 저하로 몇 군데 취업 기회를 잃는 등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기내에서 벌어진 일은 다른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 담겼다.

TMZ스포츠 캡처.


타운센드는 앞좌석 승객이 타이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타이슨은 처음에는 타운센드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물병을 던지면서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이어 나가자 뒤돌아 의자에 기댄 채 주먹으로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

타이슨은 이 일로 기소되지 않았다.

타이슨 측은 “합의금은 없다”고 단언했다.

소송 전 합의 요구서에는 타이슨이 45만 달러를 지급하면 타운센드가 타이슨을 상대로 향후 어떠한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타이슨이 이를 거절함에 따라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핵주먹’으로 통하는 타이슨은 1986년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1980년대 복싱계를 주름잡았다. 통산 전적 58전 50승(44KO) 6패 2무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성폭행 범죄로 복역하는 등 사고뭉치의 이미지도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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