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던 신동엽·이영지 머쓱…박명수 “만취·비틀, 애들 볼까 걱정” [종합]

입력 2023-12-01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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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가 유튜브 등의 일명 ‘술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 코너 ‘검색 N 차트’에서는 ‘솔방’에 대해 다뤄졌다.
빅테이터 전문가 전민기는 “지나친 음주 문화 조장이 아니냐, 아이들도 보는데 술 마시는 것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여과없이 노출된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고 미화하는 콘텐츠에 대해 연령 제한을 가해 어린이·청소년의 접근성 최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명수는 “유튜브가 그게 되나, 무방비로 개방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민기는 “가이드라인이 주는 경고성이 있다”며 “개개인 유튜브의 자율적인 규율에 맡겨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수가 ‘술방’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유가 존재함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명수는 “동료들이 하는 거라 나도 뭐라고 말하기가 애매모호하다”면서도 “술 먹고 방송하는 자체는 저는 그렇게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술방’을 하든 뭘 하든 청소년들한테 아이들한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입장에서 조심할 필요 있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나도 방송에서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즐겁게 가볍게 한 잔은 괜찮은데 만취해서 비틀거리는 것까지 나오면 애들도 볼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명수 “술 먹고 놀아야 재미있다. 그게 맞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서로 자제하면서 하면 된다”며 “영향력을 지닌 많은 분이 이런 거 하나 정도는 생각하고 방송해야 한다, 나도 유튜브 하는 입장에서 크게 말은 못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 ‘먹방’을 넘어 ‘술’, ‘음주’을 콘셉트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 가수, 개그맨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음주 방송이 판친다. 연예계 대표적인 주당으로 불리는 신동엽부터 이영지, 조현아 등 다양한 스타가 자신 브랜드를 내걸고 음주 방송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늘린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추가된 내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와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두 가지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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