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처음과 끝을 함께”…환희와 눈물이 함께 한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 셀프’ (종합)

입력 2019-10-30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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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라는 별을 심다.’

어둑어둑한 10월의 어느 날, 방탄소년단들은 진심을 담은 문구 하나를 아미들에게 선물했다.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러브 유어 셀프’는 눈물과 감동, 그리고 진심으로 뭉쳐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26, 27일 그리고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가 개최됐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20개 도시에서 ‘LOVE YOURSELF’,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로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월드클래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3일 동안 콘서트는 약 13만 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를 오지 못한 이들은 공연장 밖에서 이들의 노래라도 듣고자 하는 팬들이 있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전 세계로 송출됐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공연 첫째 날과 둘째 날을 유료 생중계를 했다. 또 국내 상영관 중 일부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 ‘아미밤’을 들고 상영회를 진행하며 생생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시차로 인해 극장 딜레이 뷰잉(Delay Viewing) 형태로 진행됐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재현한 무대에서 예술가의 열정에 대해 노래하는 ‘Dionysus’를 시작으로 ‘Not Today’까지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군무와 무대 매너로 4만 3천여명의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두 곡의 노래를 마친 후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이라 너무 아쉽다”라고 말한 이들은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 붓고 가겠다. 재미있게 놀자”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콘서트 이후 세계 무대를 장악하고 다시 주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뷔는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서울에서 끝난다.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서 아름답게 마무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아미가 달아준 날개로 가능했다. 이번엔 우리가 그 날개로 여러분을 찾아겠다”라고 말했고 RM은 “1년간 투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미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의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빨간 수트를 입고 등장한 제이홉은 ‘Travia 起 : Just Dance’ 무대를 꾸몄다. 그룹에서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이홉은 화려한 댄스와 노래 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Euphoria’를 부른 정국은 하얀 옷을 입고 무대로 나왔다. 부드러운 음악으로 감각적인 무대 매너를 보인 정국은 와이어를 타고 주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하늘에 오른 정국은 팬들에게 “사랑한다”라고 외쳤다.


주경기장을 비눗방울로 가득 채운 지민의 ‘Serendipty’, 담백하지만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 RM의 ‘Travia 承 : Love’, 다양한 춤선을 보여준 뷔의 ‘Singularty’, 랩과 노래가 적절히 섞인 슈가의 ‘Travia 傳 : Seewaw’, 비가 내리는 무대에서 감미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던 진의 ‘Epiphany’까지 멤버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연달아 이어졌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불타오르네’ ‘IDOL’ 등의 무대가 이어졌고 노래 파트인 진, 지민, 뷔, 정국의 ‘전하지 못한 진심’과 RM, 슈가, 제이홉의 ‘Tear’이 이어졌고 4만 3천 명의 아미들은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아미들에게 감사함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하자”는 말을 건넸다. RM은 “우리는 운명이다”라고도 이야기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뷔는 “우리 투어를 응원해주시느라 고생하셨다.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아미’보다 예쁜 것을 본 적이 없다. ‘러브 유어 셀프’는 마지막이지만 우리는 또 콘서트로 만날 것이다. 아미에게는 감사한 마음뿐이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마지막 순간은 늘 아쉽지만 ‘러브 유어 셀프’는 그 마음이 좀 덜하다. 이번 투어를 돌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다”라며 “속이 시원하게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진은 여러 번 손키스를 날리며 웃었지만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진은 “노래를 부르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섭섭했다. 복잡미묘한 마음이 들더라”며 “다음 앨범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콘서트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지민은 “벌써 다음 콘서트가 기다려진다. 최근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들었다. 춤을 출 때라고 답하며 춤을 출 때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라며 “이 시간도 비슷한 것 같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행복하다. ‘여러분’이란 세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이 저희에게 ‘괜찮다, 사랑한다’라고 해주시는데 이번엔 그 말을 제가 해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달했다.


슈가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우리에겐 또 다른 시작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3일 내내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빨리 앨범을 내서 돌아오겠다. 더 발전되고 좋아진 콘서트로 돌아오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콘서트를 향한 애정이 더 강해진다. 이렇게 콘서트가 기다려진 적이 없다.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가 돼 팬들에게 보답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RM은팬들에게 자신들과 아미들을 위해 박수를 치자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RM은 “’LOVE YOURSELF’를 하면서 아직 나를 사랑하는지 자문한다면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콘서트는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서로 손을 잡고 우리 스스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M은 끝내 눈물을 흘리며 “김남준이 김남준이 되고 방탄소년단이 방탄소년단이 되듯, 여러분이 여러분이되길 바란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 단 한 줄의 가사를 쓸 때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면 좋을 텐데 없다. 사랑한다”라고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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