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리뷰] ‘백두산’ 이병헌, 블록버스터급 존재감

입력 2019-12-19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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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무비리뷰] ‘백두산’ 이병헌, 블록버스터급 존재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백두산’에서 블록버스터급 존재감을 보여준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백두산’은 슈퍼 화산의 부활을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으로 다뤘다. 학계 자문을 얻어 발전시킨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이 이해를 돕고, 영화의 주요한 감정인 부성애가 일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법하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재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작하자마자 백두산 1차 폭발로 강남역과 평양이 초토화되며 CG 기술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돈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클리셰 범벅인 이 재난 영화의 차별점은 배우 이병헌의 연기다. 이병헌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을 맡았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강렬하다. 리준평을 줄기로, 이병헌이 뻗어내는 감정선이 섬세하다. 이는 단순히 재난 영화로 ‘백두산’을 정의 내릴 수 없게 한 부분이었다.

또 조인창(하정우 분)과의 브로맨스도 흥미롭다. 일부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로 채워졌을 정도로 이병헌과 하정우는 재미까지 책임졌다.


EOD 대원 조인창 역을 맡은 하정우도 어쩌다 작전을 수행하게 된, 허술한 캐릭터를 납득시켰고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으로 등장한 마동석의 유머코드는 이번에도 탁월하다. 전혜진(전유경 역)만의 정제된 카리스마가 돋보이고, 배수지(최지영 역)의 경우 ‘백두산’에서 부여받은 분량으로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백두산’은 오늘(19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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