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흥행 야망作”…‘히트맨’ 권상우→이이경, 짠내+액션+애드리브 잔치 (종합)

입력 2019-12-23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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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연휴에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겠다는 이들이 모였다.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는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참석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최원섭 감독은 오로지 재미만을 집중해서 만들었다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이에 대해 정준호는 “사실 이 이야기가 최원섭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무명 감독인 최원섭 감독의 모습을 본 딸이 하는 말들을 영화에 녹여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영화를 더 잘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히트맨’은 전직 암살요원인 웹툰 작가가 술김에 국가 기밀을 그리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출발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쾌감부터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유쾌한 코믹 시너지까지 모두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준’이 그려내는 웹툰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실사를 오가는 다채로운 비주얼이 스크린에 구현되며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다이내믹한 전개와 색다른 볼거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권상우는 “리딩 때 정준호 선배한테 시나리오를 어떻게 읽었는지 물어봤는데 나와 비슷했다. ‘이게 도대체 뭐야?’라고 하다가 계속해서 생각이 났다. 보면 볼수록 웃기는 영화더라. 그런데 정준호 선배도 똑같이 느꼈다고 하시니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신나고 재미있게 찍어서 결과물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보통 2~3번을 읽으면 흐름이 파악이 되는데 이 시나리오는 5번 정도 읽었을 때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배역들의 개성이 쌓이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신선함이 강했고 리얼리티한 상황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황우슬혜는 “보통 시나리오를 보면 내 캐릭터를 먼저 보는데, 이 시나리오는 다른 캐릭터들을 보면서 웃음이 터졌다. 보통 남성 캐릭터에 집중된 코미디를 보면 여성들이 안 웃을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남녀노소가 모두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이경 역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며 “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원섭 감독은 “코미디 장르 중에서는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준’ 역은 권상우 선배를 염두에 두고 썼다. 짠내나는 코미디와 화려한 액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은 권상우 선배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호 선배가 맡은 역할이 악마 교관 역할인데 잘 보여줄 수 있는 나이 대는 선배님이 유일하다고 생각했다. 또 황우슬혜는 코믹한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정말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원섭 감독은 “이이경 기사를 봤는데 ‘한국의 짐 캐리’라고 하더라. 짐 캐리는 천재적인 연기자인데 이이경도 천재적이다. 앞으로 계속 기억될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생활밀착형 연기의 대명사 권상우는 웹툰 작가가 된 암살요원 ‘준’으로 분해 그의 장기인 코믹과 액션 연기를 마음껏 펼쳐낼 예정이며,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린 배우 정준호가 전설의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역으로 명불허전 코믹 존재감을 선보인다.

권상우는 “현장에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액션도 하고 코믹도 해야 해서. 물론 짠내나는 연기를 더 많이 하긴 했다. 아내에게도 인정 받지 못하고 부족한 아빠이자 누구에게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는 웹툰작가 설정이다. 그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에게 쫓기느라 쉴 틈이 없고 빈틈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히트맨’에 야망이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액션과 코미디가 모두 나온다. 사방팔방에서 액션이 나오고 다른 작품보다 더 많다. 액션은 내 자존심이기도 해서 최대한 화면에서 역동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 원조 코미디 영화의 대가인 정준호는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를 도전하며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만 코미디 영화를 했고 그 사이에 코미디 영화들이 발전을 많이 했다. 그 때마다 나도 좀 깊이 있는 코믹 액션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히트맨’ 이 들어왔고 신선해서 참여하게 됐다. 내 장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가끔 애드리브 할 때 감이 떨어졌나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직 안 떨어졌더라”라고 덧붙였다.
팔색조 매력의 황우슬혜는 폭망 웹툰 작가 ‘준’의 든든한 아내 ‘미나’로, 스크린 점령에 나선 차세대 스타 이이경과 이지원이 각각 ‘준’ 덕후 막내 암살요원 ‘철’, ‘준’의 딸 ‘가영’으로 분해 이번 작품에 폭발적인 코믹 시너지를 더할 것이다.

황우슬혜는 “전작에서 술 취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취중 액션을 한다. 그 부분이 재미있게 담겼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겉으로 강해도 남편을 믿는 아내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남편을 위한 마음이 확실히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감독님을 많이 찾아가서 괴롭혔다. 그리고 현장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걸 다 찍고 제가 원하는 것도 하면서 씬이 풍성하게 나오길 바라면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다.

‘히트맨’은 2020년 1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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