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에 잡음 “어쩔 수 없어” vs “일방적 계약해지”

입력 2020-03-23 1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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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관객들을 만나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로 관람의 방식을 변경하면서 여러 이해 관계가 얽히며 문제가 생긴 것이다.

23일 ‘사냥의 시간’ 의 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와 넷플리스는 4월 10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사냥의 시간’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배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사냥의 시간’은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 WHO의 팬데믹 선언 후 현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라며 “이에 넷플릭스에 제안을 했고 내달 10일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냥의 시간’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개봉을 미룬 신작들 중 OTT를 이용해 공개를 한 것은 ‘사냥의 시간’이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를 전담해왔던 콘텐츠 판다 측은 “리틀빅픽쳐스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미 해외 30여개국에 판매를 완료한 상황에서 어떠한 합의도 없이 (리틀빅픽쳐스는)넷플릭스에서의 공개를 결정해 당황스럽다”라며 “해외 영화사들과 계약이 체결됐으니 국제 소송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응을 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대표는 동아닷컴에 “이미 콘텐츠 판다에 현 상황을 알리며 처지를 이해해 달라고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라며 “해외 세일즈 금액이 미비하긴 하지만 콘텐츠 판다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판매가 완료된 금액에 대해서 로열티를 돌려주겠다고 하며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콘텐츠 판다가 합의를 거부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천재지변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개봉을 자꾸 미루게 되면 회사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린 메이저 배급사도 아닌지라 회사 존폐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콘텐츠 판다에 안타까움을 전달한다”라며 “이번 사항과 관련해 법적인 검토를 한 뒤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 배급사의 법적 대응 가능성이 생긴다면 우리도 준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제70회 독일 베를린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됐다.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사태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며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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