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TV는 사랑을 싣고’ 여에스더, ♥홍혜걸 뒷담화 폭주→이원규 PD 재회 성공 (종합)

입력 2020-05-22 2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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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TV는 사랑을 싣고’ 여에스더, ♥홍혜걸 뒷담화 폭주→이원규 PD 재회 성공 (종합)

의사 여에스더가 유명세를 얻게 해준 이원규 PD와의 재회에 성공했다.

22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의사 여에스더가 출연, 인생의 ‘세 가지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KBS 라디오 프로 ‘건강365’ 이원규 PD 찾기에 나섰다.

이날 여에스더는 자신이 세 가지 콤플렉스가 있다고 밝혔다. 첫 콤플렉스는 촌스러운 말투. 대구 출신 여에스더는 심한 사투리 습관을 갖고 있었고, 어린 시절 일본 유학을 하며 촌스러운 말투를 갖게 됐다고 한다. 두 번째는 콤플렉스는 외모. 다섯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난 여에스더는 다른 자매들과는 달리 동그란 얼굴에 툭 튀어나온 입 때문에 놀림을 받아 상처를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6-7세 때는 예뻤는데 크면서 치아가 드라큘라처럼 바뀌었다. 언니들은 다 키도 크고 미녀다. 언니들이 외모로 놀리기도 했다”도 토로했다.

하지만 이원규 PD는 라디오 진행을 할 때마다 여에스더를 ‘대한민국 최고 미녀 MC’라고 얘기해줬고, 여에스더의 자존감을 높여줬다고 한다.

여에스더의 마지막 콤플렉스는 남편 홍혜걸의 경제관념이다. 여에스더는 “2001년 개원 당시 내가 말이 많다보니 환자를 많이 못 봐서 병원 적자가 났다. 근데 홍혜걸은 일을 벌리는 걸 좋아한다. 그 당시 본인도 포털 사업을 하겠다더라. 2001년 무렵 빚만 6억이었다”고 고백했다. 설상가상으로 홍혜걸은 사업 실패로 폐결핵 등 건강이 나빠졌고, 진행을 맡았던 ‘건강365’에서 하차해야했다. 이때 이원규 PD 눈에 든 사람은 홍혜걸의 부인 여에스더. 이 PD는 홍혜걸을 통해 진행을 제안했고, 여에스더는 후임 DJ가 됐다. 그는 “1년 반 동안 수익도 있었고 여러 모로 도움이 됐다. 근데 연출을 맡은 이원규 PD가 퇴직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며 방송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외모콤플렉스가 극심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 홍혜걸은 여자 중에 내가 제일 예쁘다 한다. 남편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 여자들 얼굴 구분을 못한다. 또 내가 시어머니를 닮았다. 남편 눈에는 내가 대충 예뻐 보이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놀림을 받았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사촌이 ‘원숭이처럼 생긴 사람 저리가’라고 하더라. 그런 한 두 마디가 비수로 꽂혔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외국어 공부를 좋아해서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어린 생각에 외모가 좋고 대외적으로 국위선양을 해야 하는데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꿈을 포기 했다.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교관 대신 선택한 직업은 의사. 여에스더는 “아버지가 취미 생활로 한약 짓는 걸 좋아해서 딸 중 의사가 있었으면 하셨다. 근데 성적이 되니까 의대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홍혜걸은 여에스더에게 항상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열렬한 구애를 펼쳤고, 만난 지 93일 만에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여에스더는 “신혼 때 정신이 없어서 전 남자친구 이름을 불렀다. 남편이 표는 내지 않았는데 퇴근을 하고 집에 왔더니 전 남자친구들과 찍었던 사진들이 앨범에서 다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묻자 “개원 당시 육아와 일로 바빴다. 혼자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맘이 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편 욕 실컷 해도 되냐. 홍혜걸은 애들 목욕도 한 번 안 시켜봤다. 도곡동에서 제일 촌스럽고 떼 많이 묻은 애가 우리 애들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홍혜걸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어느 달에는 강의만 서른 번 했다. 남편이 골프하러 간다고 넘긴 강의도 있다”며 “우리 남편이 눈을 반짝이면 너무 두렵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새 컴퓨터가 필요하다. 360만 원짜리 자전거를 6번 타고 어디 갖다 팔았다. 내 사진을 예쁘게 찍어준다더니 수백만 원짜리 카메라를 사왔다”고 했다.

또 홍혜걸과 각방을 쓰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김용만은 “누가 코를 고냐”고 물었고 여에스더는 “아니다. 그냥 꼴 보기가 싫다”고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방송 말미 여에스더는 이원규 PD와 15년만의 재회에 성공했다. 이원규 PD는 “여전히 예쁘다. 최고의 미녀”라면서도 “예전에는 조금 못생겼었는데”라고 여에스더를 놀리며 웃어보였다. 이어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내가 자격이 되나 걱정이 됐지만 여에스더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재회에 성공한 두 사람은 홍혜걸, 김용만, 윤정수와 일식을 즐기며 배포를 불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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