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비연예인 희화 ‘놀토’, ‘입장 잠수’ 최악 (종합)

입력 2021-01-06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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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VOD만 내리면 끝나는 줄 알았나
비연예인 희화 논란…입장 잠수
논란만 피하면 끝인가. 비연예인 희화 논란에 휩싸여 놓고 입장 피하기에 급급한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이야기다.


앞서 2일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약칭 놀토)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사진 출처를 찾는 코너 ‘짤의 출처를 찾아라’가 전파를 탔다.

문제는 시쳇말로 ‘짤’이라 불리는 온리인상 사진 출처와 해당 인물(비연예인)에 대한 초상권 침해, 비연예인 희화였다. ‘박나래와 사이먼도미닉(별칭 쌈디) 닮은 꼴’ 사진이 등장하자, 박나래는 사진을 향해 삿대질하며 “파란색 옷을 입은 건 내가 아니고, 빨간색 옷을 입은 건 쌈디(사이먼도미닉)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연예인 초상권을 침해한 것도 모자라 이를 웃음의 도구로 사용했다.

해당 인물(사진 속 비연예인)의 초상권에 관련한 어떤 자막이나 설명이 없었기에, 이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악플(악성 댓글)이 싫다’던 연예인들이 정작 비연예인을 방송에서 ‘공개 악플’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물에 대한 사전 동의 여부도 공개하지 않고, 단순히 사진만으로 해당 인물을 웃음거리로 희화했다는 비판이다.


논란이 커지자, ‘놀토’ 제작진은 4일 해당 회차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클립 영상도 황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정작 사과는 없었다. 수차례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묵묵부답이다. 분명 논란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 그저 논란이 조용히 끝나 묻히길 바라는 제작진이다.

분명 ‘놀토’ 제작진은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해당 회차 VOD 삭제로 그것을 입증한 셈이다. 그런데 입장에는 묵묵부답이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논란을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tvN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꾸준히 사랑받는 만큼 그만큼의 책임감을 보여줄 때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 ‘폐지’ 타이틀을 달고 사라질지 모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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