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유퀴즈’ 방탄소년단이 말한 #아미 #데뷔과정 #그래미 (종합)

입력 2021-03-24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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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방탄소년단 진솔한 토크
“아미는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BTS “그래미 어워드 꼭 받고 샆다”
방탄소년단이 아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방탄소년단(BTS)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평소 ‘유 퀴즈 온 더 블럭’ 애청자다. 인기 영상에 항상 떠 있어서 자주 보게 된다. 혼자 문제를 맞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하게 된 기분에 대해서는 “들떴다. 잠도 얼마 못 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탄소년단은 유재석과 조세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RM은 “‘런닝맨’ 촬영 당시 유재석 형님이 와서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 그때 느꼈다. ‘이 사람 찐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뷔는 “세호 형님 인품 좋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하더라”고 말을 더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에 대한 의미도 전했다. 지민은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다른 말이 안 떠오른다.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 분들이다. 우리가 어린 데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준다. 왜 사랑한다는 말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슈가는 “우리한테 팬들이 특별하다. 원래 미국 시장은 라디오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팬들이 그걸 뚫어 줬다. ‘이게 가능한 건가’ 싶었다. DJ에게 일일히 다 신청곡을 보내면서 우리를 알려줬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역시 ‘아미’ 덕분이라는 방탄소년단. ‘아미’ 파워는 대단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중간 광고까지 매입했다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벌떡 일어나 카메라를 향해 ‘아미’에게 인사했다.

‘방탄소년단 신드롬’에 방탄소년단도 놀라웠다. 슈가는 “얼떨떨하고 아직도 신기하다. 상상을 못 해봤던 거를 성취하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미국 3대 토크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유재석 띄우기에도 열을 올렸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미국도 사로잡았을 것이다. 4대 MC가 됐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 말에 유재석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단체 퀴즈 타임이 펼쳐졌고, 그 후에는 개별 토크 타임이 이어졌다. 개별 토크에는 RM과 뷔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물었다. RM은 “회사에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7명 만장일치로 나온 프로그램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우리가 계속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서로를 처음 만났을 때를 묻자, RM은 “2011년 9월이었다. 논현동 2층짜리 투룸 쓸 때였다. 당시 뷔는 빡빡이었다. 처음에 들어오더니 방을 둘러보더라. 말을 진짜 안 듣게 생겼더라”고 말했다. 뷔는 “RM을 봤을 때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서울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 숙소 생활도 언급했다.

RM은 “당시 많은 연습생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으로 30여 명이 있었다. 논현동 숙소를 다 거쳐간 사람들이다. 그 중 7명이 우리다. 우리가 최종 데뷔한 멤버”라고 말했다. 불편함을 묻자, RM은 “많은 것이 불편하다. 투룸이니 화장실이 하나다. 10대 시절 7명 남성이 함께 하는 것은 좋은 것도 많고 안 좋은 점도 많다”고 말했다.

뷔는 감동 파괴 토크를 이어갔다. 뷔는 “연습생 친구들이 떠나 갈 때 처음에는 슬펐다. 그런데 나중에는 무뎌지더라. 보통 ‘가냐’고 묻고 ‘종종 놀러오라’고 말한다. 가장 힘든 것은 부모님을 자주 보지 못할 때다. 거제도에서 아들을 보기 위해 올라오시는데 30분 정도밖에 볼 수 없다. 그런 점에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것도 무뎌지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개별 토크 주인공은 제이홉, 지민, 정국이었다. 이번에도 숙소 생활의 어려움을 물었다. 제이홉은 “한방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국은 “막내다. 멤버들이 잠들어야 씻을 수 있었다. 2층 침대를 썼는데 소리 날까 봐 엄청나게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민은 “멤버 중에서 제일 늦게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너무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숙소에 가니 신발이 부엌까지 있더라. 그리고 사실 난 방탄소년단 멤버로 숙소를 이용한 게 아니었다. 신인개발팀에도 자주 불려 갔다. 위태위태했다”고 이야기했다.

멤버간의 다툼도 이야기했다. 제이홉과 정국은 팬들에게 받은 과일 바구니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고. 지민은 뷔와 침대 때문에 싸웠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다툼이 잦았다며 세 사람은 웃었다. 연습생의 고생스러움도 이야기했다. 제이홉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너무 하고 싶은 일이라서 정말 꾹 참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데뷔 언제하냐는 말이 제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정국은 “많이 부딪히고 혼나고 겪어 보니깐 지금의 내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 멤버들이 너무 고맙다”며 “처음에 서울 올라왔을 때는 너무 무서웠다.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울었다. 데뷔하고 나서도 보니 다른 그룹 보컬과 비교되더라. 내가 메인 보컬이 맞나 싶었다. 그래서 보컬 연습시간이라는 말을 없앴다. 그냥 장소가 어디든 연습했다”고 말했다.

지민은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게 힘들었다. 뷔나 정국이가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따라하는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국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지민이가 가장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라고 지민 노력을 칭찬했다. 지민은 “새벽 4시에 자고,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난다.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안 힘들었다. 아버지한테 전화하면서 ‘안 될 수도 있다. 실망만 하지 마라’고 했었다”며 “내 부족함은 멤버들이 많이 채워줬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고민에 대해서는 인기의 지속성인 듯했다. 제이홉은 “영원한 것은 없다. 슈가가 그러더라. ‘추락보다는 안전하게 착륙하고 싶다’고 하더라. 와닿더라”고 말했다.

마지막 개별 토크 주자는 방탄소년단 맏형 라인 진과 슈가였다. 진과 슈가는 팀에서 맏형 라인이지만, 실제 형제에서는 동생이라고. 진은 “친형은 고등학교 때까지 가장 싫은 사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슈가는 “난 더 안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방탄소년단 데뷔 이후 두 사람 친형은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데뷔 과정도 입담 그 자체였다. 진은 자신 잘생김을 어필하며 길거리 캐스팅 일화를 언급해 두 MC를 감탄케 했다. 진은 “원래 배우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오디션은 있었다. 랩, 작곡 부문 둘 다 지원했었다. 작곡가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화목함은 잦은 다툼이라는 맏형 라인. 슈가는 “주변 분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화목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자주 싸우면 된다’고 했다. 정말 자주 싸웠다. 다만 24시간 내에 풀었다. 그게 우리만의 룰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슈가는 연습생 시절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슈가는 “내가 아르바이트할 때는 팀이 와해 직전이었다.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상도 당시 생긴 것이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어깨 탈골에 인대가 찢어졌다. 그렇게 8년을 주사 맞으면서 활동하니 결국 팔이 쓰기가 어려워 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기록 행진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가는 “본인이 바라지 않은 게 이루어지면 그렇게 부담스럽다. 이렇게 이루어지면 아이돌 생명이 마감되는 줄 알았다. 가수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갑자기 미국으로 가라고 하더라. 미국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는데 너무 무섭더라. 물어볼 사람이 없더라. 앞이 깜깜한 느낌이더라. AMA 데뷔 무대를 할 때 정말 떨리더라”고 이야기했다.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을 꼽았다. 슈가는 최근 그래미 어워드 수상 불발을 언급하며 “꼭 받고 싶다”고 바람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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