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박사. 사진 | YTN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 결정했다.
2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소연 박사는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퇴사 결심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이소연 박사는 2년 전 휴직을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A4 7장 분량의 이소연 박사가 쓴 메일 내용에는 "항우연 선임연구원이 되고 나서야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고, 정부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 등을 알고 난 뒤 현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소연 박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전공 분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도 했지만 이 분야에서 연구를 못한 지 5년이 넘어가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달라지게 됐다"고 깊은 고민을 전했다.
이로써 2006년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선정된 한국 우주인은 8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2008년 정부는 260억 원을 투입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이소연 박사를 보냈다. 이후 이소연 박사에게 ‘한국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공식 부여했다. 하지만 이소연 박사는 퇴사와 함께 이 타이틀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