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 살인교사 혐의 ‘경악’
현직 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수감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며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는 공식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 대 재력가 송모 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 의원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모 씨도 구속됐다.
김 의원은 송 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에게 송 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에게 7000만 원 가량 빚을 졌는데 김 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범행 3일 뒤 팽 씨는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팽 씨는 구금돼 있던 중국 구치소에서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 의원으로부터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