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폭행 남편 “맞을 짓 해서 때렸다” 죄책감無

입력 2019-07-08 10: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베트남 여성 폭행 남편 “맞을 짓 해서 때렸다” 죄책감無

베트남 이주 여성 아내를 무차별 폭행해 논란이 되는 한국인 남성이 “맞을 짓을 해서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광주CBS 박요진 기자가 출연해 베트남 여성 폭행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앞서 7일 전남 영암경찰서 측은 베트남 국적 아내 A씨(30)를 수차례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남편 B씨(36)를 6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의 폭행은 상습적이었으며, 보복 우려도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경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박요진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평소 남편 B씨는 아내 A씨가 한국어를 쓰지 않고 베트남어를 사용할 때마다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고, 범행 당일 B씨는 A씨와 함께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 출입국 관련 업무를 봤는데 B씨는 경찰에서, 출입국 사무소에서 베트남 국적 지인을 만난 아내가 베트남어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 소주 3병 정도를 마신 남편은 자신이 가져다달라는 물건을 아내가 갖다 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아내 A씨를 손과 주먹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는 것.

가정을 꾸린 지 한달이 채 안됐다는 두 사람. A씨가 영상 촬영을 하고자 마음을 먹은 것은 남편이 술만 마시면 자신을 위협하거나 폭행하는 행동에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소 두 차례 이상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는 B씨가 폭행을 인정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 B씨는 긴급체포 후에도 평소 아내가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전치 4주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치료가 끝나면 아들과 함께 별도의 쉼터로 옮길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