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 속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발병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14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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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지며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 계절적,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어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척추 주변의 근육, 인대에 과도한 긴장이 나타나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허리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인체가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자연스레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순환 불균형마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추위에 따른 전신 수축 현상으로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척추에 공급되는 영양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도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추운 날씨 속에서 자연스레 웅크리는 자세를 취할 때 척추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누구나 추위 속에서는 웅크리는 자세를 반복하기 마련인데 이는 체온을 지키기 위한 본능적 행동입니다만,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자주 반복될 경우 척추 구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근육, 인대의 비정상적인수축이 반복돼 척추 내부 및 허리 추가판에 가해지는 압박 정도가 갑작스레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척추 주변 근육, 인대의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척추 유연성마저 악화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이 일상생활 속 추간판(디스크)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겨울 감기, 독감 등으로 인한 기침, 재채기도 허리디스크 유발 요인이 될수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배에 순간적인 힘이 들어가며 복압 상승을 초래하며, 이때 척추 압박 강도 역시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이처럼 겨울 추위로 인한 요통 및 허리디스크 발병 리스크를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란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이 파열돼 나타나는 척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허리디스크 주요 발병 기전입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힘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되는 유익한 운동으로 수영, 걷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영은 허리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 및 굴곡 부담 없이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합니다. 걷기 운동은 척추뼈와 척추기립근, 척추 추간판에 적당한 자극을 가해 혈액순환 개선, 근력 강화 등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이외에 허리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맨손체조 등의 실내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엑스레이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 후 허리디스크 진단이 내려졌다면 약물치료, 물치리료,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체형을 분석한 다음 통증 부위를 직접 손으로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 중의 하나입니다. 척추 부정렬 형태를 교정하여 균형을 바로잡고 통증을 완화시키는것이 치료 핵심입니다… 신경차단술은 병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통증 완화 및 신경·부종·염증 제거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법입니다. 보통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시간 영상장치인 씨암(C-Arm)을 보여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정확도 높은 치료 결과를 견인합니다.

허리디스크는 평소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허리에 적절한 자극과 운동으로 허리를 튼튼히하시고,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가급적 일찍 치료하는 것이 증상 호전과 일상 생활로의 복귀로의 지름길입니다

시흥정형외과 삼성서울정형외과 박종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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