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협하는 위암과 대장암, 내시경 검사로 꾸준히 관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30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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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수면과 과도한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잦은 음주와 맵고 짜고 단 음식 섭취 등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가운데 하나인 위암은 평소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발생률이 4.5배 더 높아지며, 흡연과 음주를 할 경우 각각 2배 정도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역시 육류 섭취 증가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돼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과 대장암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선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 역시 초기에는 무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아야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 빈혈, 혈변(장 출혈)과 배변습관 변화,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자각하는 자각하는 시점에선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예후가 나쁘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식도, 위, 십이지장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나 제거술을 곧장 시행할 수 있어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위내시경은 보통 40세 이후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는데,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 위장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나이가 어려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는 대장내시경의 경우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와 대장에 인접한 소장 말단부를 관찰한 뒤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폴립)이 발견되면 검사 중 바로 제거하는데, 폴립을 미리 제거하면 대장 및 직장암에 의한 사망률을 53%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장내시경은 40세 이후부터 5년 주기로 검사하되, 용종이 발견된다면 암 예방을 위해 1~2년 단위로 검사 받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이 같은 내시경 검사 경우 다른 검사와 비교하여 의사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검사 결과의 차이가 심한 편이다.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한 내시경 검사를 위해선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한 병원인지,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서울제일내과 김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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