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 인해 무기력에 불면증까지… 원인 파악이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2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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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원장

최근 번아웃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번아웃은 직장 내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나타나는 직업적 현상으로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현대인들 사이에서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하지만 불면증이 심해지면 개인의 건강, 일상 및 사회생활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일본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신경학 및 정신의학센터 수면-각성장애학과 연구팀은 번아웃은 직장 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성하는 직업적 현상으로 각종 만성 질환, 우울증, 불면증 등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연구팀은 823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업무 참여로 인한 정서적 피로가 불면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정서적으로 피로할수록 불면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업무 외 활력적인 활동이 불면증에 대한 정서적 피로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 심리·사회적 요인이 불면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불면증이 있다고 무조건 수면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아닌,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불면증은 고밀도 뇌파검사, 신경심리검사, 수면다원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뇌파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라며 “수면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습관을 바로잡고 스스로 잠드는 힘을 되찾는 치료 방식이며, 뇌파검사와 뇌파치료는 수면 중 안정된 뇌파가 나오지 않고 뇌의 기능이나 각성이 고르지 못한 경우 불면증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웃과 불면증은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대처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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