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 갑작스런 발목 골절 주의해야 [건강올레길]

입력 2023-11-09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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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가을하늘 아래 야외활동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원이나 체육시설에서 운동을 즐기거나 등산,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근육과 관절 유연성이 떨어져 낮은 강도의 운동에도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가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발목 부상이다.

야외활동 중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거나 조깅, 마라톤 등의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발목은 체중의 5~6배에 달하는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무리하면 골절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발목 골절이란 흔히 안쪽 또는 바깥쪽 복숭아뼈 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점프 후 착지하거나,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을 할 때에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발생하는 일이 많다.

발목 골절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 주변에 부종이 생기게 된다. 또한 발목을 움직일 수 없거나 걸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발목을 들어 올릴 때 아프거나 부서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발목 부위의 피부가 혈관 등의 손상으로 파란색이나 검은 색으로 변색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발목 골절이 의심될 땐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바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응급처치로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 우선 골절이 의심되는 부위에 냉찜질을 하면서 부목을 대어 움직임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얼음은 부상 부위에 직접 대기보다 수건이나 천 등으로 감싸서 부상 부위에 올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한 출혈이나 부종이 있는 경우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닦고 가벼운 압력을 가해 출혈을 멈추고,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발목 골절은 골절된 뼈의 절단면이 깔끔한 상태라면 깁스 등의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절단면이 불규칙하거나 골절된 뼈 사이에 유격이 발생한 경우, 분절성 골절 등 뼈가 여러 조각으로 파열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수술은 뼈의 골절 형태에 따라 금속핀 고정술 및 금속판 고정술 등으로 진행된다. 골절된 뼈를 모두 제자리에 맞춘 후 금속핀이나 금속판을 사용하여 고정해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발목 골절 수술 후에는 환자의 회복 속도에 따른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발목 관절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

평소 발목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발목 관절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안정적인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운동 시엔 발목 보호대와 테이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무밴드에 발을 걸어 당기거나 벽을 미는 등의 발목 강화 운동도 부상 예방에 좋다.

웰손병원 차정권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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