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로봇수술 통해 정확도·안정성 높여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1-13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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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원장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 저하로 인하여 통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겨울 날씨에는 따뜻하게 옷을 입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을 실시하는 등 무릎 관절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퇴행성 질환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주의해야 한다.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오히려 더 큰 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뼈끼리 부딪혀서 발생하는 마찰을 방지하고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질 뿐만 아니라 행동에 제한이 생기거나 다리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증상이 심화된 말기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중 인공관절수술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중 하나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크게 손상된 관절의 정도가 극심하다면 관절 통째로 바꾸는 전치환술을, 일부만 닳아 있는 경우에는 일부만 치환하는 부분 치환슬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관절수술은 치료가 이루어진 다음에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재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력이 빠른 편에 속해서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단, 인공관절도 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고 마모 정도에 따라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기존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집도하는 의사의 눈대중으로 뼈를 절삭했기 때문에 기존 관절 조직의 손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서 오차범위가 눈에 띄게 줄고 그에 따른 후유증이나 부작용의 발생 위험도 많이 낮아졌다”며 “인공관절로봇수술은 수술 전 수립된 최적의 수술 계획을 바탕으로 로봇을 이용해 정밀하게 뼈를 깎고 개인에 맞춰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며, 평소 근력을 강화하고 근육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의 혈액순환을 높이고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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