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릴 때마다 ‘딱’소리…턱관절 질환 의심 증상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2-26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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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릴 때 턱에서 ‘딱딱’ 하는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 질환은 턱 주변의 근육, 뼈, 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심해지면 자력으로 턱을 여닫을 수 없게 되거나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양쪽 귀 앞에 튀어나오는 부분으로,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턱 부위의 통증과 소리,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도가 심하면 두통이 동반되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귀가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는 잘못된 저작습관과 불균형한 자세, 스트레스,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특히 자세 불균형이나 구강의 이상기능습관이 원인일 때가 많은데, 평소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 턱의 이상 자세 등 잘못된 습관을 지속할 경우 이것이 누적되어 턱관절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턱관절 이상이 발생했을 땐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 턱관절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선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흔히 치과는 치아와 잇몸만을 치료하는 곳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구강-안면 부위 영역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이기 때문에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땐 치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턱관절 통증은 치과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장치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만큼, 질환이 진행된 정도에 맞춰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실시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턱관절에 좋지 않은 악습관을 자제하고 충분한 온찜질과 스트레칭 등으로 턱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턱에 통증이 생겼을 땐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만성상태로 변하기 전에 빨리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수동 우리치과 강일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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