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진단과 용종절제술 동시에, 대장암 예방 조기발견 효과적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4-04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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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으로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혈변이나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악화되어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을 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진단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분변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은 경우에는 2차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대장 점막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검사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50세부터 5년에 1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용종절제술을 진행하여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에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로 인하여 30~40대에도 용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돌출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도 있다. 이러한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용종의 크기에 따라 전기를 이용해 소작하거나 작은 도구 혹은 올가미처럼 생긴 도구를 투입해 제거한다. 제거된 용종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종류를 판정하여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점쳐 향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데 활용한다.

용종을 제거했다 하더라도 위험도가 낮다면 5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용종의 개수가 많거나 그 크기가 1cm 이상이었다면 더욱 짧은 주기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일 조직 검사에서 암 세포가 발견되었다면 정밀 검사와 수술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용종이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은, 용종이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 식습관,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이러한 원인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대장용종 선종이 발생한 경우 1cm 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데 약 2~5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대장내시경검사 및 용종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다. 용종절제 후 주치의와 상담하여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형성, 관리하면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봉천동 더나은내과 이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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