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발 뻣뻣한 증상 오래 간다면…퇴행성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5-2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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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 손, 발, 무릎, 척추 등 여러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는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 부기, 뻣뻣함, 기능 상실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면역체계가 건강한 관절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찾은 환자는 총 23만8984명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상황이다. 수원 S서울병원 이주현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우선 류마티스 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가족력, 흡연, 체중, 생활습관 등이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이주현 대표원장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가족 중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오랜 기간 흡연한 사람과 체중이 많이 나가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는 사람도 발병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관절의 압통, 부종, 열감, 통증, 관절 자유도 하락, 피로감 및 기운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개 손목, 무릎, 발목 등에서 발생하며 몸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몇몇 관절에서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더 많은 관절로 확산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만큼 반드시 구별이 필요하다.

우선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절을 싸고 있는 주변의 연골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인체를 보호해야 될 인자들이 관절을 많이 공격하는 질환이다. 특히 류마티스의 경우 관절을 더 많이 공격해 붓고 아프고 변형되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일반 퇴행성 관절염과 비교되는 증상은 아침에 특히 손발 관절이 뻣뻣해져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과 함께 피곤하고 열감이 느껴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주현 대표원장은 ”류마티스는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낫지 않는다.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고 관절 손상을 늦추기 위한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물리 치료, 비수술적 치료, 생활 관리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충분한 휴식과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증상이 심할 때는 휴식을, 그렇지 않을 때는 가벼운 운동을 권장한다”며 “운동은 근육 강화와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집에서는 의자나 변기, 침대를 이용할 때 짚고 일어나기 쉬운 장치를 더하는 게 유리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통증과 신체적 제약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휴식, 심호흡, 명상, 요가뿐 아니라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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