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등 서울 4대 궁과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6개 코스 운영
올해 종묘 등 코스 추가 개발, 시각장애인 위한 프로그램 확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28일부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전문 해설사가 1대1로 해설을 진행하는 현장영상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올해 종묘 등 코스 추가 개발, 시각장애인 위한 프로그램 확대
현장영상해설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동선 안내와 세부 묘사를 제공하고 청각, 촉각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포함하는 전문 해설을 말한다.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부터 전문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장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왔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서울 시내 4대 궁 코스를 공동운영하고 있다. 또한 남산과 국립항공박물관 코스도 운영중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전문 해설사의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해설을 경험할 수 있으며, 궁 모형과 조화 등 촉각 교구를 이용하여 건축물과 자연 감각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해설사 파견 횟수도 확대해 시각장애인에게 보다 많은 서울관광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7월에는 새로운 종묘 코스도 공개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운영 노하우를 담아 현재 운영 중인 6개 코스 전체에 대한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해설사에게 시각장애인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7월에는 국가유산청과 협업하여 종묘 코스를 개발 및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혹서기를 대비한 실내 코스 등 3개 신규 코스를 개발한다. 시각장애인 1명과 동반자 최대 3명을 포함해 총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해설은 전문 해설사와 시각장애인 1대1로 이루어진다. 코스별로 이동시간을 포함하여 약 3시간 소요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는 서울다누림 미니밴 차량을 통한 이동도 무료이다.
김은미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현장영상해설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시각장애인의 서울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광약자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