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의 해답은 인재… 강원인재원 ‘정주 생태계’로 승부 건다

김학철 강원인재원 원장

강원특별자치도의 인재를 키우는 핵심 기관인 강원인재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취임한 김학철 원장은 “최고(最古)에서 최고(最高)로 도약하는 원년”이라고 밝히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인재 정주 생태계 구축’으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강원인재원은 민선 8기 도정 출범과 함께 본격화된 ‘도민 중심 특별자치시대’의 흐름 속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2024년 교육부가 도내 16개 대학의 행·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강원인재원이 향해가는 목표는 명확하다. ‘강원의 미래를 여는 인재 육성’,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혁신하는 대학 지원’, ‘전 도민이 참여하는 평생교육’을 통해 ‘도민이 행복한 인재의 산실’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재 육성체계 고도화, 평생교육 기반 확대, 대학도시 생태계 조성,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중점 사업도 기존 장학사업 중심의 단일 기능에서 벗어나, 생애 전주기 교육·취업·정주를 잇는 통합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 강원학사 운영, 장학금 지원, 인재 육성사업을 넘어 도내 대학재정지원사업과 평생교육 지원까지 포괄하며 지역 인재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 경영 성과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강원인재원 현판 제막식

강원인재원은 강원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S등급을 기록했고, 사회적 책임·환경·ESG 관련 수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3년 연속 보건복지부 지역사회공헌인증 최고단계 획득, 환경부 남은 음식물 감량대회 대상, 교육부 대한민국 ESG 대상 등이 대표적이다.

강원인재원의 경쟁력은 인재육성·평생교육·대학 지원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HRD(인적자원개발) 거점이라는 데 있다. 여기에 50년 동안 6천여 명의 인재를 배출한 강원학사 ‘숙우회’ 네트워크는 강력한 진로·멘토링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학철 원장이 말하는 ‘진정한 인재’는 학업 성취가 우수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공동체 의식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인재원이 이어온 수혜와 보은의 선순환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