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연온두라스‘만만하군’

입력 2008-07-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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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평가전 1-2 패…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 낙관 측면돌파-공간침투에 우왕좌왕… 수비진 허점 드러내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온두라스 올림픽팀의 전력이 예상 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두라스는 25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서 1-2로 패했다. 선수들의 개인기는 좋았지만 조직력과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다. ○ 허술한 수비 조직력 4-4-2 포메이션의 온두라스는 조직력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탓에 공격과 수비라인의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특히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져 인천의 역습에 고전하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됐다. 또한 중앙 수비수들이 인천 라돈치치를 번번히 놓치는 등 대인 방어 능력에도 약점을 보였다. 온두라스의 수비 라인은 오른쪽 측면이 허술했다. 왼쪽 풀백의 공격 가담능력은 좋지만 수비 전환이 느렸다. 인천은 이날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2골을 모두 뽑아냈다.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온두라스는 수비지향적인 팀인데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느리다”며 “측면 돌파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영철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수비라인의 볼 컨트롤은 좋지만 공간 침투와 측면 돌파에 약하고, 볼에 시선을 빼앗겨 공격수를 자주 놓친다”고 분석했다. ○ 후반 극단적인 공격으로 수비라인 붕괴 공격 요원들의 개인 능력은 눈여겨볼만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와일드카드인 카를로스 파본과 왼쪽 미드필더 에밀 마르티네스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2대1 돌파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박 감독은 “파본도 경계 대상이지만 오늘은 마르티네스의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고 경계하는 눈치였다. 온두라스는 후반 공격수 2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루이스 로다스와 제퍼슨 베르나르데스를 투입했다. 이후 온두라스는 개인기 위주가 아닌 공간 침투 등을 시도하며 전반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강 위원은 “온두라스는 인천 1.5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전반은 안정된 수비, 후반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온두라스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수비에 허점이 더 많이 드러난다. 이 부분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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