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좌우타석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서동욱(24, LG 트윈스)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회 좌타석, 9회에 우타석 홈런을 기록,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좌우타석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서동욱은 ″프로야구 1호라는 이야기는 지금 이야기를 들어서 알았다. 사실 2군에 있을 때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때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경기 좌우타석에서 2개 홈런을 친 경우는 종전까지 두 번 있었지만 연타석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9년 5월29일 쌍방울전에서 펠릭스 호세(롯데), 2001년 5월 20일 SK전에서 최기문(롯데)이 한 경기에서 좌우타석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날 서동욱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에 터져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서동욱은 LG가 0-3으로 뒤지던 6회초 2사 1루에서 SK 선발 케니 레이번(34)의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서동욱의 홈런은 우완투수 레이번을 상대로 좌타석에서 친 것으로 바깥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였다. 9회초 공격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의 4번째 투수 좌완 이승호(27)에게 오른쪽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빼앗아 3-3 동점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서동욱은 ″9회 1사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나가기 위해 짧게 치려고 했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주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서동욱의 프로 최초 좌우타석 연타석홈런에도 불구하고 LG는 9회말에 끝내기안타를 허용해 SK에 3-4로 패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