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들은 정예요원
현재 USSS 요원들은 67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5%가 여성이다.
2009년 USSS의 예산만 14억 달러(1조8900억원)다. USSS요원들을 양성하고 훈련시키는 곳은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에 있다.
제14대 USSS 국장의 이름에서 딴 ‘제임스 로울리 트레이닝 센터’가 에이전트들의 훈련장이다. 이곳의 훈련생들은 카키색 하의에 폴로 티셔츠가 유니폼으로 벨트에는 항상 모형 권총을 지니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을 경호했던 전직 에이전트 토마스 슬론은 “USSS 요원이 되려면 타입-A Squared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타입-A 스쿼드’는 아주 특출난 사람을 의미한다. 어떤 조직의 비밀요원도 마찬가지겠지만 USSS 에이전트들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소기의 훈련을 거쳐 졸업하는 USSS요원들은 국내와 외국 사무실 근무로 경험을 쌓는다. 5년이나 7년이 지나면 대통령을 경호할 수 있는 PPD에 응모할 자격이 생긴다. 대통령 경호팀에는 5명∼7명의 에이전트가 24시간 돌아가면서 철통처럼 경호한다.
○ 사격과 리무진 운전은 필수
요원들의 훈련과정에서 가장 중요히 고려되는 게 사격이다. 백발을 쏴서 백발을 모두 맞춰야 한다는 게 훈련조교의 말이다.
“암살 기도자들은 1백 차례 시도에 한차례만 성공하면 되지만 비밀요원들은 1백번 모두 성공해야 된다”며 사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USSS요원들이 필수코스로 터득해야 하는 게 대통령 리무진 운전이다. 요원들 사이에서는 리무진은 ‘야수(The Beast)’로 통한다.
대통령 리무진은 캐딜락에서 제조된 승용차로 인수 즉시 차 내부를 해체해 개조한다. GPS와 도청방지, 임시 상황실이 설치된다.
한 에이전트는 리무진을 ‘바퀴달린 은행 금고’와 같다며 안전성이 완벽하다고 한다. 리무진 문의 두께는 45.7cm며 방탄유리로 된 창은 12.7cm나 된다.
대통령 휘장이 그려진 시트는 보통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벨벳으로 돼 있다. 가죽시트를 하지 않는 이유는 고속으로 달릴 때 대통령이 미끄러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에이전트들은 리무진의 방어운전을 마스터해야 한다. 이른바 ‘J-턴’이다. 풀 스피드로 달린 뒤 180도 방향을 꺾는 운전법이다. J턴은 속도를 줄이지도 차선을 벗어나지도 말아야 된다.
USSS의 한 간부 요원은 “우리에게 실패라는 옵션은 없다. 대통령 경호에서 실패는 곧 조직과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일이다”며 오늘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LA | 문상열 통신원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