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두번째등판서4이닝1실점´쾌투´…5선발‘희망’

입력 2009-03-07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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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36)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5선발 희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의 더니든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레이프프루츠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3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로 1실점한 박찬호는 2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호투로 박찬호는 5선발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게 됐다. 박찬호와 경쟁하는 카일 켄드릭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와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고, 햅도 두 번의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지난 달 27일 토론토전에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3일 등판에서는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론 힐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루에서 아담 린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2루 도루를 노리던 아론 힐을 로니 폴리노의 송구로 2루에서 아웃시키며 무사히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를 끌어올린 박찬호는 마지막타자 브래들리 이머스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 삼자 범퇴로 토론토 타선을 막았다. 박찬호는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마이클 버렛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박찬호는 존 맥도날드까지 3루수 앞 땅볼로 막아내며 토론토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4회였다. 4회 선두타자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힐에게 2루타를 내주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린드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박찬호는 라일 오버베이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등판을 마쳤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박찬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욜맨 바자르도가 1이닝 2실점하며 역전당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토론토에 3-4으로 패배했다. 4회초 지오프 젠킨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가던 필라델피아는 4회말 1점을 내준 뒤 5회 2점을 더 내주며 역전당했다. 필라델피아는 6회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2사 2루에서 웨인 라이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낸 토론토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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