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어제이겼으면일본전선발이었는데아쉽다”

입력 2009-03-08 2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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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겼으면 일본전 선발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윤석민(23. KIA 타이거즈)이 일본전에 등판할 수 없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중국과의 패자 2회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20명의 타자를 상대한 윤석민은 70개의 공을 던져 5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은 한국은 4회 이후 타선까지 폭발해 중국에 14-0으로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전날 일본에 콜드패당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윤석민은 "오늘 중국이기는 했지만 2라운드가 걸린 경기여서 긴장했다. 하지만 초반 타선이 2점을 뽑아줘 여유있게 던졌다"며 "긴장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70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 덕에 한국은 일본전에서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 윤석민은 투구수 제한이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일 경기를 대비해서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면서 6이닝을 막았다"고 답했다. 한국은 전날 일본에 2-14로 대패해 중국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윤석민의 투구에서 충격적인 패배의 영향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윤석민은 "크게 지든, 작게 지든 진 것은 진 것이다. 선수들 모두 기억에서 지웠다"며 "내일 한국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콜드게임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제 이겼다면 내일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할 수 있었는데 그게 조금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투구수 70개를 채운 윤석민은 투구수 제한에 걸려 9일 열리는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 등판할 수 없다.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윤석민은 "굳이 조언한다면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와 승부를 거는 변화구를 나눠서 던지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내 "전술적인 부분은 팀에서 신경쓰는 것이다. 나는 팀 막내다"라며 말을 아꼈다. "콜드패당한 것을 가지고 대표팀의 기가 죽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한 윤석민은 "다들 한국이 일본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며 자만하지 않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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