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아이때문에선수생활더오래할것”

입력 2009-03-16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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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라도 선수생활을 더 오래 할 것 같다." ´예비 아빠´ 로저 페더러(28. 스위스)가 올 여름 태어날 자신의 아이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차 있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여름 태어날 아이는 테니스를 하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페더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자친구인 미르카 바브리네크(31. 스위스)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이 담긴 내용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아직 이들은 결혼 전이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함께 테니스 대표로 출전한 인연으로 연인이 돼 8년여 동안 꾸준한 만남을 지속했고, 바브리네크는 언제나 페더러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는 페더러는 "아이가 태어나면 스케줄상 테니스와 약간 떨어져 있을 수 있겠지만 다시 뛸 준비가 되면 바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는)내가 선수생활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는 오히려 내가 테니스 선수생활을 더 오랫동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무려 237주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맞수’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에게 넘겨주는 아픔을 맛봤다.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였던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또다시 나달에게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페더러는 이후 허리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랜드슬램 대회를 무려 13차례나 석권하며 남자테니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페더러에게 1위 탈환의 욕심이 없을 리 만무하다. 더욱이 페더러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프랑스오픈을 석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시점에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이 혹시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불거져 나왔다. "2~3년 전에 아이를 가질 생각을 했었다"고 밝힌 페더러는 "여자친구의 임신소식은 충격적인 일이 아니었다. 누구든 여자친구나 아내가 임신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마련이다"며 개의치 않았다. 페더러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다면 그 어떤 것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모든 것이 행복할 것이다"고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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