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박주영“동반진출은좋지만경기는경기일뿐”

입력 2009-03-30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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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함께 본선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4. AS모나코)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달린 북한전에 앞서 필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허정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갖고 2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대비했다. 대표팀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푸는 과정을 최재진에 공개한 뒤 이후 훈련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 북한전 4연속 무승부를 끝내고 이번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는 열의를 드러냈다. 훈련에 앞서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경기가 2일 남았는데 지금까지 준비한 부분을 더 훈련하고 더 많이 생각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전했다. 지난 28일 ´가상의 북한´으로 설정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골을 얻지 못한 박주영-이근호(24. 소속팀 없음)는 움직임 면에서는 합격점을 얻었지만, 대표팀의 오랜 숙제였던 골 결정력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하지만, 당사자인 박주영은 "모두가 열심히 뛰었던 경기다. (이)근호와는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오래 묵은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정대세(25.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축으로 홍영조(27. FK로스토프)와 문인국(31. 4.25)이 공격에 선봉에 서고 안영학(31. 수원)과 박남철(24. 4.25) 등을 2선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깊숙이 자리한 수비진은 빽빽한 수비전술로 상대의 공격을 무마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북한은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형적인 전술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장기간 손발을 맞춰온 조직력이 최근 들어 더욱 날카로워져 그 위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북한은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승리,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로 B조 선두에 올라있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만의 국제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승세의 북한을 상대할 특별한 전략에 대해 질문하자 박주영은 "어떤 방식으로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겠다 보다는 어느 곳에나 빈 공간은 있기 마련이라 그 곳을 찾아야 한다"며 "모두가 서로를 도와주며 경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북한과의 월드컵 동반 진출에 대한 생각을 묻자 "북한과 본선에 함께 올라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경기는 경기일 뿐"이라며 "북한이 현재 조 1위에 올라있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누가 봐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대표팀은 31일 오후4시 파주에서 최종 훈련을 가진 뒤 4월1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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