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LG역전에산다…젊고강해진불펜후속실점막고‘대반전’

입력 2009-04-17 0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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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진영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친정 SK를 6-5로 울린 뒤 동료들과 환한 웃음으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이진영은 10회초 결승 2루타를 날렸다. 문학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확실히 달라졌다. 뒷심이 무섭다. 힘없이 무너지던 지난해의 LG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LG는 16일 문학 SK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2회 선제점을 내주고도 5회 동점·6회 역전에 성공했고, 연장 10회에도 투아웃 이후에 결승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5승 중 4승이 역전승. 9일 잠실 롯데전-10일 잠실 두산전-14일 문학 SK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차례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뒷심이라고는 없다시피 했던 LG였다. 5회까지 뒤진 경기 성적이 7승54패로 처참했다. 2007년과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각각 6승43패와 8승57패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5회까지 뒤져 있던 다섯 경기에서 2승(1무)을 챙겼다. 새 얼굴들은 활력소 역할을 하고, 기존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된 덕분이다. 지난해 우승팀 SK와 맞붙은 문학 3연전이 그 증거나 다름없었다. 1-2로 뒤졌던 14일에는 6회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 7회 안치용과 페타지니의 연속 적시타, 8회 최동수의 쐐기 2점포로 승리했다. 무승부로 끝난 15일에도 정성훈과 최동수의 활약으로 5회까지 내줬던 3점차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마운드도 젊고 강해졌다. 몇 년 째 비슷비슷한 노장들로 불펜을 꾸렸던 LG는 지난해 입단한 이범준과 정찬헌이 부쩍 성장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올해 가세한 신인 최동환도 기대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아주면 타자들도 타석에서 의욕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 투타가 조화를 이루고 뒷심까지 받쳐주는 LG가 ‘역전의 용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유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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