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첫골’배기종“부담을떨칠수있게됐다”

입력 2009-04-22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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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라운드 수원 삼성 대 상하이 선화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삼성 배기종이 상하이선화 얀코의 수비를 피해 이상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시즌 첫 골을 넣어서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공격수 배기종(26)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상하이선화와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 이상호(22)와 배기종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경기 도중 주전 공격수 에두(28)가 근육 부상을 당해 3주 가량 결장하게 됨에 따라 이번 경기가 힘겨울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수원은 경기 개시 11분만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40분 이상호의 동점골과 전반 44분에 터진 배기종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홈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그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국내파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차범근 감독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이적생´ 이상호에게는 시즌 두 번째 골이었지만, 팀에 소금 같은 역할로 지난 시즌 수원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던 배기종은 첫 골을 쏘아 올리며 팬들로 하여금 자신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배기종은 "시즌 첫 골이라 너무나 뜻 깊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지 못해 부담이 컸는데 이 골로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잘 해 줬기 때문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고 팀도 이길 수 있었다"며 자신의 골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시즌 첫 골의 기쁨이 너무 컸던 것 일까. 배기종은 유독 큰 동작으로 기쁨에 겨운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에 배기종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뻐서 나도 모르게 큰 동작으로 세레머니를 한 것 같다.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며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공격수들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뿐 아니라 현재 국가대표팀 역시 공격수들의 부진에 허정무 감독(54)이 새로운 선수들의 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태극마크와 좀처럼 인연이 없던 배기종에게 대표팀에 대한 욕심에 대해 질문하자 "대표팀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에서 잘 한다면 대표팀에서도 불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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