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골!골!전북8강축포

입력 2009-07-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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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머리 다쳐.” 포항 유창현(왼쪽)이 볼을 걷어내려는 순간, 국민은행 돈지덕이 머리를 들이밀면서 볼을 가로채고 있다.  고양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FA컵우승후보FC서울3-1제압
전북 현대가 2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한 ‘골잡이’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후보 맞대결에서 웃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 20분 이현승의 선제골과 후반 10분과 35분 터진 이동국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이동국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을 돌파한 최태욱이 40여 미터를 단독 질주해 볼을 내주자 이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25분, 서정진이 오른쪽 구석에서 내준 볼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35분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뛰어들며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동국은 지난 달 20일 전남과의 K리그 12라운드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만에 또 다시 1경기 2골을 넣었다. 서울은 정조국이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 킬러’ 고양 국민은행 원정에서 스테보와 김기동이 각각 2골씩 터뜨리며 4-0 완승을 거뒀고, 성남일화는 후반 46분 터진 김정우의 결승골로 중앙대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대전 시티즌도 경희대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겨우 이겼다. 이천수 이적 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엉망인 전남은 후반 7분 백승민의 결승골로 강원FC을 누르고 분위기 쇄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광주와 1-1로 비긴 뒤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고, 수원은 전반 17분 터진 백지훈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올해 FA컵 8강은 모두 프로팀 간 대결로 벌어지게 됐다. 8강전 대진 추첨은 6일 오후 3시 벌어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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