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1500m마저…’출전3개종목모두결선진출실패

입력 2009-08-01 19: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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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동아일보DB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끝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간) 오후 4시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1500m 예선 4조 경기에서 15분00초8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4조 5위, 전체 9위를 기록해 8명이 출전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출전 3개 종목(200, 400, 1500m)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태환이 기록한 15분00초87은 자신의 최고기록(14분55초03)에도 한참 뒤지는 성적. 지난 5월 있었던 자넷 에반스 인비테이셔널대회 때 작성한 14분57초06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은 미국에서 실시한 두 차례 전지훈련에서 1500m를 대비해 지구력을 강화 턴 동작에 많은 신경을 썼음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1100m 지점까지 3-4위를 유지하며 결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1100m가 지나면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 장린(중국) 등 선두권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마지막 200-300m를 남겨 놓고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박태환은 결국 조 5위, 전체6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태환은 마지막 5조에서 출전한 선수들 중 3명이 앞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아쉽게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8위로 결선에 오른 사무엘 피체티(이탈리아.15분00초70)와는 0.17초차였다.

한편, 박태환이 라이벌 장린은 14분58초46, 전체 5위로 결선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4분54초56으로 2위를 기록했고, 중국의 선양이 14분54초54를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5조에서 출전한 한국의 피승엽은 15분47초94로 전체 26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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