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이달일제킥오프…해외파활약등관전포인트다잤다”

입력 2009-08-06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올해엔몇골?…“새벽잠다잤다!…최대관심프리미어리그15일부터박지성·이청용·조원희3인방시동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고대하던 유럽 축구시즌이 돌아왔다. 국내 팬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TV중계 앞에서 새벽잠을 설쳐야겠지만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현란한 기술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시원한 골 장면을 볼 수 있다면 이 정도 수고는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에레디비지에는 1일(한국시간) 히렌벤-로다JC전(0-0)을 시작으로 이미 2009-2010시즌에 돌입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가 8일 오전 3시 30분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VFL볼프스부르크와 VFB슈투트가르트과의 1라운드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는 9일 오전 4시 프랑스 전역 8개 도시에서 1라운드가 펼쳐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9일 오후 11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의 커뮤니티 실드로 막을 연 뒤 15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8)을 비롯해 최근 볼턴 입단에 합의한 이청용(21), 프리시즌에서 데뷔 골을 작렬한 조원희(26) 등 한국축구 대표팀 3인방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국내의 유럽축구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

이탈리아 세리에A는 23일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카카(27)를 거액에 영입해 ‘제2기 갈라티코’ 시대를 열어젖힌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31일 시작된다.

○프랑스 - 리옹 위용 되찾나

르 샹피오나는 지난 시즌 보르도에 우승컵을 내주며 리그 8연패 달성의 위업에 실패한 올림피크 리옹의 왕좌 재탈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리옹은 올 여름 팀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주니뉴를 떠나보낸 뒤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제 2의 드록바’로 불리는 고미스와 리산드로 로페스를 영입했고 알리 시소코를 데려와 수비를 보강해 지난 시즌 3위에 그친 수모를 단번에 되갚을 태세다. 리옹과 우승을 다툴 팀으로는 ‘디펜딩챔피언’ 보르도 외에 툴루즈FC, 파리 생제르망 등이 있다.

○라콩베 감독 박주영에 변함 없는 신뢰

지난해 9월 AS모나코에 입단,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등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5골5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보인 박주영(24)이 올 시즌에는 과연 몇 골이나 넣을지도 흥밋거리. 모나코 지휘봉은 지난 해 박주영을 영입했던 히카르두 고메즈 감독이 물러나고 귀 라콩베 감독이 잡고 있다.

라콩베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프레데릭 니마니, 후안 파블로 피노 등과 함께 박주영을 중용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주영 역시 GSI 폰티비(4부 리그)와의 연습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AS모나코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툴루즈와 1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독일 - 명가 재건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에서는 지난해 리그 2위에 그친 전통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부활을 벼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여름 이적시장 내내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팀의 핵심 멤버 프랑크 리베리를 잔류시키는데 온 힘을 쏟으며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첼시 이적설까지 터져 나왔지만 뮌헨은 ‘리베리는 호날두와 동급이다’며 허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볼프스부르크는 AC밀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에딘 제코와 2년 추가계약을 맺으면서 한 시름을 놨다. 제코는 지난 시즌 26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차두리 성공적인 안착?

이영표(32)가 돌연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지만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차두리(30)가 있다. 2002년부터 8년째 분데스리가 1,2부를 두루 경험한 차두리는 올 시즌 새롭게 보금자리를 옮긴 1부 리그 프라이부르크에서도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나서며 주전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팀의 첫 공식경기였던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1라운드 엘버스베르크전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러한 활약 속에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 키커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우측 풀백은 이견 없이 차두리다”며 연일 호평을 내리고 있다. 독일 대중지 빌트가 예상한 프라이부르크의 베스트11에도 차두리가 포함됐다. 프라이부르크는 함부르크SV와 개막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