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과평가전10월14일로변경

입력 2009-08-26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월10일로 예정됐던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같은 달 14일로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세네갈 축구협회로부터 친선경기를 10월 14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일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일정변경이 안될 경우 대표선수 차출을 거부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K리그 구단들도 한발 물러섰다. ‘대표선수 차출 거부’ 사태가 일단락된 것이다.

앞서 프로축구연맹과 15개 구단은 축구협회가 당초 협의와 달리 K리그 경기 바로 전날인 9월5일(호주)과 10월10일(세네갈) 평가전을 잡은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협회 또한 일정 변경은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양 측 모두에게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협회가 양보의 제스처를 취했다. 협회는 호주와 평가전은 시간이 촉박해 변경할 수 없지만, 세네갈전 일정을 조정하며 상생의 길을 찾은 것이다.

연맹은 이날 이준하 사무총장과 일부 이사진이 긴급회의를 갖고 대표선수 차출에 동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총장은 “협회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니 우리도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단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큰 틀에서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큰 산은 넘었지만 K리그 구단별로 이해관계는 남아있다. 9월 6일 예정된 K리그 경기가 연기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게 연맹의 입장인 만큼 5일 호주전에 뛰고 6일 K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분명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대표선수가 많은 구단과 적은 구단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차출에 협조하겠다는 것은 모두들 이를 감수한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협회가 해외파 선수들에게 대거 소집 협조 공문을 보낸 것도 K리그 경기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