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청소년야구,문성현무실점한국천금첫승

입력 2009-08-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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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스포츠동아 DB]

자신의 꿈을 펼칠, ‘미래의 홈구장’. 그래서 더 힘이 났던 모양이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이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첫날 전대회 우승팀 대만과의 예선리그 1차전에서 문성현의 4.2이닝 4안타 7삼진 무실점 호투를 밑바탕 삼아 6-3으로 승리,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3-3 동점을 허용한 4회말 1사 2루. 박화랑에 이어 등판한 문성현은 첫 타자 쿼 타이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를 병살로 유도, 급한 불을 껐다. 8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시속 142km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앞세워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올 황금사자기에서 충암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했던 문성현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로부터 4라운드 지명을 받아 내년 시즌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다.

승리투수 영광을 차지한 문성현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졌다. 밸런스가 괜찮아 타이밍을 길게 잡지 않고 승부를 걸었다”면서 “황금사자기 때부터 목동구장에서 성적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문성현이 마운드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가운데, 타자 중에선 선제타점에 결승타점 등 알토란같은 2타점을 올린 문상철(배명·두산 6라운드 지명)이 돋보였다.

앞선 게임에선 중국이 약체 태국에 13-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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