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빠진LPGA…태극낭자도‘숨고르기’?

입력 2009-09-27 16: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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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3R유선영공동3위‘최고성적’
신지애(21·미래에셋)가 빠진 탓인지 미 LPGA 투어 CVS 파머시 LPGA 챌린지(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우리 선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2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댄빌 블랙호크 골프장(파72·62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유선영(23·휴온스)이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선영은 버디만 3개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보다 2계단 뛰어올랐다. 그러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의 공동 선두 그룹과 6타차로 우승 전망은 밝지 않다.

유선영은 3번, 7번, 9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2006년 LPGA 투어에 뛰어들어 올해 4년차인 유선영은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6위에 오른 것이다.

양희영(20·삼성전자)도 3타를 줄이면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크리스티나 김(25), 비키 허스트(이상 미국), 캐서린 헐(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톱10 안에 3~4명씩 이름을 올리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부진한 모습이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는 5개월 만에 우승 사냥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월 코로나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린 뒤, 우승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오초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뽑아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구스타프손과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21·하나금융)은 공동 38위(2언더파 214타)에 그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2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을 선언한 신지애는 편도선염 치료와 휴식 등을 위해 28일 귀국한다. 당초 1일부터 열리는 LPGA 나비스타까지 출전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런 컨디션 악화로 일정을 앞당겼다.

상금과 다승,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 기권으로 3관왕 달성이 순탄치 않게 됐다. 상금랭킹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3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이 대회에 불참해 상금랭킹 1위는 지킬 수 있지만, 오초아가 우승할 경우 다승 공동 선두를 허용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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