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SK와이번스 대 기아타이거즈 경기가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와 3회 연속해서 병살타를 친 기아 장성호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2, 3차전에서 빠졌지만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를 친 장성호를 2번에 전진 배치하고 이종범을 5번으로 클린업트리오에 집어넣어 ‘CK포’의 앞뒤를 베테랑이 감싸는 포석이다. 특히 2번에 배치된 장성호가 ‘스나이퍼’라는 별명대로 안타를 쳐줄 경우 초반에 득점에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과 9번 이현곤, 1번 김원섭을 경기 중반 테이블세터로 활용하자는 ‘일거양득’ 작전이었다. 조 감독의 작전은 일단 적중했다. 김원섭은 1회 중전안타, 3회 우전안타로 연이어 출루했다. 또 다른 ‘1번타자’ 이현곤도 3회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4차전 타순의 키포인트 장성호가 연속해서 병살타로 무릎을 꿇으며 한국시리즈 승부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문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