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보다 전천후 돔구장 건설 10년 내다보는 경영전략 필요

입력 2009-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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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서울 국제스포츠 산업포럼 2009가 2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일본,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의 인프라에 대한 사례 발표를 경청하면서 스포츠산업 발전 측면에서 경기장 현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요즘 국내 야구계에서는 돔구장 건립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우승 후 개선한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청와대 오찬에 초청 받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렵사리 돔구장 건립을 건의했고, 때 맞춰 프로야구는 올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이어 590만명의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세우며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의 위상에 걸맞은 야구장, 특히 돔구장 신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돔구장 건립은 자칫 해당 지자체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적잖은 짐이 될 수 있으리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26일 열린 제4회 서울국제스포츠산업포럼에서 발표된 일본 삿포로돔의 운영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경기장 현대화를 통한 비즈니스 개발’의 사례 발제자로 나선 기도 히로시 삿포로돔 상무는 “당초 2002월드컵 유치를 위해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건설계획을 잡았지만 다목적으로 활용해야 경제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천후 돔구장으로 수정해 건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 구단 유치는 경제성 제고의 전제라고 판단해 야구단 니혼햄 파이터스와 축구단 알비렉스 삿포로를 유치했고, 스포츠 이외의 다양한 이벤트를 연중 개최해 삿포로돔의 이용일수를 꾸준히 끌어올렸다(2005년 이후 연간 250일 이상)고 덧붙였다. 콘서트는 물론이고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중고자동차전시회, 가전제품판매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린다.

기도 상무는 삿포로돔 사례를 중심으로 돔구장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10년을 내다보는 경영전략’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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