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피언스리그 ‘양朴’ 코리언 더비에서 평점 7

 박지성. 스포츠동아DB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의 한국인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28일 새벽 열린 2011-2012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이하 맨유) 스위스의 FC 바젤 간의 대결. 두 팀은 서로 3골씩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대니 웰백에(8점) 이은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우수하게 평가했다.

FC 바젤의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박지성과는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북한 대표팀 출신의 박광룡 또한 후반 35분 마르코 스트렐러 대신 교체 투입돼 후반 35분 이후는 남북한의 3명의 박 씨 선수 ‘트리플 박’이 잉글랜드의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다. 박주호와 박광룡은 각각 6점과 4점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스위스 자국리그 14번 우승에 빛나는 FC 바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데니 웰백에게 2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음에도 후반 13분, 15분, 31분에 연속 득점하며 3-2로 역전한 것.

하지만 후반 45분 맨유의 애슐리 영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별 2차전까지 치른 현재 2무를 기록한 맨유는 조 3위로 추락한 반면 1승 1무를 기록한 FC 바젤은 다득점에서 벤피카에 앞서 조 선두로 나서게 됐다.

맨유와 FC 바젤은 내달 19일 각각 오테룰 갈라티와 벤피카를 상대로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