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그 숨막혔던 7분 간의 기록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 승부차기… 7번째 키커에서 승부 갈려
스페인 이탈리아… 승부차기서 7-6으로 스페인 미소

[동아닷컴]

‘무적함대’ 스페인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치고 활짝 웃었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승부차기 역시 팽팽한 접전이었다.

이탈리아의 첫 키커로 나선 안토니오 칸드레바는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상대로 자신있게 파넨카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스페인의 첫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양팀의 골키퍼들은 좀처럼 페널티킥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이후 키커로 나선 알베르토 아퀼라니, 다니엘레 데 로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안드레아 피를로,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스페인도 뒤질 세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마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단 한 번의 실축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의 키커는 레안드로 보누치. 카시야스와 맞선 보누치는 오른쪽으로 띄워 차려고 시도했지만 볼은 너무 높이 떠버렸다. 첫 실축.

스페인의 키커는 헤수스 나바스였고 나바스는 쏜살같이 달려와 골문 왼쪽으로 강하고 낮게 볼을 때렸다. 볼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고 이 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경기 후 양팀 감독은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63) 감독은 “운이 좋았다.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56) 감독은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를 꺾은 스페인은 내달 1일 브라질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