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서부로 가라” 다르빗슈, 다나카에 다저스행 권유?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다르빗슈 유(27)가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미국 진출을 노리는 다나카 마사히로(25)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일본 방송에 출연해 2년 전인 2011년 겨울의 자신과 똑같은 입장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다나카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이 방송에서 다르빗슈는 다나카에게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는 자신이 소속된 아메리칸리그 보다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행을 권유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중에서도 미국 서부 해안 쪽에 위치한 팀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결국 LA 다저스를 추천한 셈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현재 다나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에 서부 해안에 위치한 내셔널리그 팀은 LA 다저스가 유일하다.

LA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다저 스타디움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따듯하고 좋은 날씨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

또한 다르빗슈는 이번 다나카 포스팅에서 높은 금액을 써낼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양키스에 대해 뉴욕은 투수가 던지기에 추운 곳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이전 포스팅 시스템 제도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팀과의 협상만이 가능했지만, 새롭게 개정될 룰에서는 선수가 팀을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다나카는 26일 212이닝 투구,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과 8완투 183탈삼진 등의 성적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