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박효준. 사진=풀카운트 보현.
고교야구 톱클래스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 2의 이학주(탬파베이)’ 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야탑고등학교 유격수 박효준(3학년)은 자신에게 오래 전부터 관심을 보여 온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효준은 갑작스러운 관심이 부담이 된 듯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상태다.
하지만 21일 막을 내린 제 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당시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즐기려고 한다. 아직 거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제2의 이학주(탬파베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이학주 선배를 넘고 싶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서울고 최원태. 동아닷컴DB.
박효준 뿐만 아니라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서울고등학교 에이스 최원태(3학년) 역시 복수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원태 역시 황금사자기 대회 당시 “갈 수 있다면 꼭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소니 그레이(오클랜드)를 닮고 싶다”며 해외 진출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들의 해외진출에는 일단 걸림돌이 없다. 박효준은 7월2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온 최원태 역시 규정상의 문제는 전혀 없는 상태다.
한편, 박효준은 “내년에 당장 미국에 진출해도 마이너에서 출발해야겠지만 힘든 시기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최원태 역시 “미국 진출이 우선이다. 국내에서 뛰는 것은 미국 진출에 실패했을 경우에 선택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